국립부경대학교 | 박물관

조사·학술활동
김해 구산동 고분

 이 무덤은 경남 김해시 대성동(慶南 金海市 大成洞) 소재 김해 향교(鄕校)의 뒤쪽 야산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 분포하는 사적 제75호 구산동 고분군 중 1991년에 사적으로 추가 지정된 무덤인데, 현재 토지구획 정리사업에 따라 사적에서 해제되었으나 계속 보존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교 박물관에서는 1997년에 이 무덤을 발굴하여 금관가야의 옛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67세기대의 봉토를 가진 지방 유력자의 무덤 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하였습니다.

 

 무덤의 구조는 돌로써 장방형의 석실(石室)을 반지하식으로 만들어 시신을 안치하는 공간으로 삼고 좌측 벽면으로 통로(羨道)를 지표면까지 낸 횡혈식석실(橫穴式石室)입니. 천정에는 커다란 개석(蓋石)을 덮었습니다. 이 석실의 주위로는 호석(護石)을 이중으로 돌렸는데, 호석과 호석 사이의 공간에는 다시 2개의 부장석곽(副葬石槨)을 만들었습니다. 석실 내에는 4명의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구역이 설치되어 있어 최대 3회의 추가장이 행해졌던 것으로 보아지며 호석 주위의 제1부장 석곽은 최초의 피장자와, 2부장 석곽은 최후의 피장자와 관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물은 통일 양식화된 신라 후기 양식 토기로서 모두 6세기 말 이후의 것들입니다. 김해지역은 532년 금관가야의 멸망 이후 신라의 지배 속에서도 일정 기간 동안 고유의 토기문화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신라계 유물의 출현은 이제 이 지역이 완전히 신라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점에서 구산동 고분은 신라의 지방 통제 강화와 더불어 중앙귀족의 파견 혹은 중앙정부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였던 지방 유력자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산동 고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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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 고분 출토 관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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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동 고분 출토 토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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