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 | 박물관

조사·학술활동
김해 두곡 유적

 이 고분군은 경남 김해시 삼계동(慶南 金海市 三溪洞)의 두곡마을과 옛 공병학교 사이의 구릉에 위치하고 있으나 지금은 택지 개발에 따라 소멸되었습니다.    

 우리 대학교 박물관에서는 고분군이 택지 개발로 인해 소멸될 위기에 처하자 1997~1998년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삼국시대(三國時代)의 가야 무덤 73기를 발굴하였습니다. 이들은 구릉의 사면을 따라 거의 중복 없이 만들어졌습니다. 고분의 구조는 목곽묘(木槨墓), 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 옹관묘(甕棺墓) 등 다양하지만 고분의 크기는 대부분 3~4미터 급으로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시 금관가야의 수장급 무덤인 김해 대성동 고분군 주위에 위치한 중소 고분군이라 할 수 있지만 5세기대의 가야 유물이 풍부하게 출토되어 새로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많이 제공합니다.


 토기들은 그동안 가야토기 연구에 있어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부분을 자세하게 메워주고 있습니다. 또한 대가야, 백제, ()계 토기 등 다른 지역들의 토기도 함께 출토되어 당시 각 지역 간의 교류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가장 주목되는 유물로서 창, 칼 화살 등 여러 공격용 무기류, 갑옷과 투구 등 각종의 무구류(武具類), 말을 부리는 데 사용하는 마구(馬具) 등 철기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습니다. 특히 중소 고분군으로서는 갑옷과 투구가 다양한 형태로서 총 5점이나 출토되었고 마구 중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실물자료인 실전용 말투구(馬胄)도 포함되어 있는 등 그 예가 매우 희소하거나 수장급 무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유물이 많아 국내외적으로 매우 주목받고 있는 유적입니다.



 

김해 두곡 유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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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목곽묘 출토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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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두곡 유적 출토 갑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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